부정 58.1% 긍정 3.6%…교사성향 중도적

교사들은 노무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교사 자신들은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경상대 정진상(사회학과) 교수가 펴낸 <교사의 사회의식과 전교조>라는 책에서 밝혔으며, 이를 위해 정 교수와 사회과학연구원은 지난해 6월10일부터 40일동안 일반교사 550명, 전교조 조합원 547명, 전교조 분회장 150명, 전교조 지회 이상 활동가 215명 등 교사 14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정 교수의 ‘교사의 사회의식과 전교조’는 한 사회의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우리나라 교사들의 사회의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의 상태와 의식, 전교조 활동가와 조직 발전 방향을 다룬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교사들은 노무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잘못한다’ 44.3%, ‘매우 잘못한다’ 13.8% 등으로 전체 58.1%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긍정적인 평가는 3.6% 에 그쳤다.대학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찬성이 66.0%로 반대 16.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일반교사나 전교조 조합원 사이에서도 차이가 없어, 대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교사들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주관적 정치성향을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어느 정도 진보적이다’는 응답이 34.64%, ‘중도적이다’라는 응답이 38.25%, ‘어느 정도 보수적이다’라는 응답이 24.58%로 나타났다.

정진상 교수는 “교사들의 정치의식이 진보적인 것은 고학력 30~40대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는데 교사들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한 사회의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는 교사의 사회의식은 한 사회의 이데올로기적 지형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사의 사회의식과 전교조’는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이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수행하고 있는 중점연구소 지원과제 ‘한국 노동계급의 형성:1987-2003’의 연구 성과물 중 하나다. 한국의 생산직 사무직 노동자의 상태와 조직 및 운동을 다루는 이 연구 과제에, 교육노동자도 한 장으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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