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생태학습원 21일 마산서 후원의 밤

창녕 유어면에 있는 우포생태학습원(원장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이 오는 21일 마산 산호동 썬프라자 5층 뷔페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치른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두고 치러지는 이 행사는 람사 습지로 지정된 창녕 소벌(우포늪)을 두고 생태 교육을 벌이는 유일한 교육 기관인 ‘우포생태학습원’의 만성 적자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학습원은 2005년 초까지 창녕환경운동연합에서 운영해 오다가 같은해 3월 민관 협치 기구인 녹색경남21추진협의회 부설로 소속이 바뀌었으나 운영상 어려움은 전혀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았다.

경남도의 재정 지원을 받는 녹색경남 21 추진 협의회 부설 기구로 있다 보니 규정상 외부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학생들을 상대로 다양한 생태교육을 수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남도교육청도 교부금 6000만원으로 건물 하나 지어주는 데서 지원을 멈췄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처럼 어렵다 보니 1인당 한 달 평균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상근 인력 급여도 챙겨주지 못했다. 올 1월치 급여는 급하게 빌린 돈으로 해결했으나 2·3월치 740만원 가량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학습원은 자구 노력에 나섰다. 경남도와 창녕군 또는 경남도 교육청의 지원이 절실하고 바람직하지만 그에 앞서 지난해 11월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후원회원을 광범하게 확보하기 시작해 현재 100명 목표의 절반을 넘기고 있다.

21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벌어지는 후원의 밤은 우포생태학습원(532-7856)은 물론이고 녹색경남21추진협의회(211-5672)와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273-9006),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경남 교사 모임(244-8280), 우포습지연구센터 준비위가 함께 주관한다.

박종훈 원장은 16일 “2008년 제10차 람사당사국 총회를 경남이 유치하는 등 우포생태학습원이 습지 교육 전문 센터로 자리 잡을 필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를 알리고 지역의 적극적인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행사인 만큼 많이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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