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탈당자들 모임 결성…후보단일화 문제 등 남아

한나라당 공천이 거의 마무리 되면서 경남지역 전역에서 탈락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진주지역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연대를 추진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원 진주 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후보들은 13일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진주 무소속 출마자 모임(이하 무소속 모임)’을 결성하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무소속 모임은 지방선거 최종 후보 등록전까지 활동을 한 후 각 지역 선거구 예비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을 가늠해 단일후보 내지 복수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진주시장 공천자와는 별도로 시장 후보를 영입해 무소속 시장후보도 내세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무소속 모임은 이날 도의원 후보로 3선거구에 우종표 도의원과 4선거구에 윤용근 전 한나라당 진주시부위원장 등 2명과 기초의원 출마자 8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하지만 무소속 모임의 경우 전체 공천탈락자들의 의견을 모으지 못해 무소속 모임 이외에도 무소속 후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도 있어 난립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무소속 모임 소속 출마후보들도 한 지역구에 2~3명이나 돼 무소속 후보 단일화라는 무소속 연대의 취지를 살릴지는 의문이다.

또 다른 지역구인 갑 선거구의 경우 탈락자들이 모임을 가지고 무소속 후보 단일화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공천 탈락에 반발해 15명의 운영위원 중 8명이 탈당했고 4명의 현역 시의원이 탈당과 함께 출마를 준비중이다. 이 때문에 범 진주권 무소속 연대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 연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심점이 있어야 하고 다른 지역과의 연대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만약 무소속 진주시장 후보로 거물급이 영입될 경우 구심점이 될 수 있어 14일로 예정돼 있는 진주시장 한나라당 후보공천에 따라 범 진주권 무소속 연대의 성사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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