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륜 경주 동영상 제공


지난 5월 25일 창원경륜공단은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서비스로 경주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고, 예상지에서는 경주전개도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전개도란 첫 바퀴부터 결승라인까지의 선수 위치 전개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경기 진행위치 변화도인데 해당 경주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자료이다.
경륜팬은 24시간 동안 과거의 경주를 ‘바둑의 복기'처럼 선수들의 전력과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게 되었고, 반면 선수들도 경주가 없는 날이면 본인의 라이벌 선수라든가 상대하기 벅찬 선수들의 전법을 연구하는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약도 안 쓰고 감추어두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처럼 과거의 경주전개는 앞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거울과 같은 구실을 할 수 있어 이제 과거 경주전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때가 됐다.
경륜도 통계에 의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300여명의 선수들이 창원-잠실을 왕래하면서 경주를 펼치다 보면 함께 편성된 선수들이 다시 재편성되는 경우도 잦다. 그래서 과거에 ‘동반입상'을 한 선수들이 함께 편성이 되었다면 다시 협공을 펼치겠고, 본인에게 패배를 안겨준 선수라면 그 후미에서 마크를 하며 입상을 노리거나, 설욕전을 펼치는 선수들의 전법도 과거의 경주 전개를 통해 나오는 것이다. ‘시각 분석이 뛰어나다' ‘정확한 판단력을 가졌다' ‘순간적으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경륜팬은 적중률이 좋고, 선수는 경주성적이 좋아야 한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뭔가가 있다. 위에 예시한 경륜을 잘하기 위한 세가지 요소를 갖추기 위해서는 경륜팬 입장에서는 많은 경주를 관전하고, 선수는 많은 실전을 경험해야 한다.
경주 전개란 회차를 거듭할수록 변화하는 것이므로 그 승부 시점을 기민하게 포착하지 않으면 안되고 한순간이라도 주저하면 승리할 기회는 사라져 버린다. 항상 경주의 반성과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여 많은 경험을 쌓아야만 경주 전개의 통찰력도 정확해지고, 더 한층 수준 높은 경주 전개를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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