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전통 마른 아귀 맛 그대로~
말린 아귀의 기원은 60여 년 전으로 돌아간다. 해방 후부터 남해안 영세 어민들이 아귀를 겨울 볕에 말려서 조리해 먹었거나 팔았다고 한다. 요즘도 마산 아귀찜 골목에는 꾸덕꾸덕하게 말린 것을 쓰는데 말린 아귀는 생것보다 비린내가 없어 담백한 맛이 더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산아구찜’ 주인 정숙이(59)씨는 2년 전 창원 중앙동 찜 골목에 자리를 잡았다. 마산 전통 아귀찜을 고수하던 전 주인의 솜씨를 이어받아 일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말린 아귀만 쓰면 되는 줄 알았단다. 정씨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말린 아귀도 제철일 때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았다”며“1년에 한번 말린 아귀가 양껏 나올 때 최대한 많이 받아 저장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마른 아귀가 가장 많이 나오고 맛있을 때라고 덧붙였다.
입맛을 쉼 없이 달구는 칼칼한 매운 맛도 특색. 겉도는 매운 맛이 아닌 깊이 우러나는 매운 맛이다. 진한 매운맛의 비밀은 고춧가루. 고추로 유명한 경북 영양에서 1년 쓸 만큼의 고추를 제철에 받아와 갈아서 쓰기 때문에 독특한 매운 맛이 변함 없이 유지된다.
아삭한 콩나물은 밥 두 공기도 거뜬히 비우는 아귀찜의 숨은 공신. 정씨는 “콩나물 찔 때 향이 빠지고 나서 뚜껑을 열어야 콩나물이 아삭하다”고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밥을 다 먹은 후 진한 숭늉도 맛 볼 수 있는 돌솥밥이 기본으로 나온다. 이 돌솥밥은 찜이 사라질 때까지 밥을 식지 않게 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매운 찜과 뜨거운 밥이 만나 잊을 수 없는 화끈한 맛을 연출한다.
△ 전화 : (055)263-0338
△ 주요메뉴 : 마른 아귀(소) 1만5000원, (중) 2만원, (대) 3만원
△ 영업시간 :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 주차 : 가능(인근 공영주차장 1시간 무료)
△ 쉬는 날 : 없음
△ 카드 : 모든 카드 가능
박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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