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명사가 된 <명성황후>가 7·8일 김해문화의 전당을 찾는다.

<명성황후>는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 선을 보인 이후 10여년간 80만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뮤지컬 부흥’의 신호탄을 올렸음은 물론이고, 97년 한국 최초 브로드웨이 진출과 런던 등 외국 공연을 통해 ‘뮤지컬 수출’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작품.

   
<명성황후>는 한일 간의 아픈 역사를 되짚는다. 한 나라의 국모였지만 한 남편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그녀가 겪었던 죽음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일대기는 ‘애국심’이라는 코드에 ‘감동’을 첨가함으로써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또한 당시의 어수선한 국내외 정세는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에서 박진감 넘치게 표현되며, ‘대원군’ 역할을 맡은 한국 뮤지컬 1세대 남경읍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10년 동안 쉬지 않고 보완되어온 작품답게 볼거리도 대단하다. ‘무과 시험 장면’과 ‘무당굿 장면’은 가는 곳마다 찬사가 끊이지 않는 명 장면. 의상과 조명 이중 턴테이블 등으로 외국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는 명장면들은 피날레 곡 <백성이여 일어나라>에 이르러서 그 절정을 이룬다.

7·8일 오후 3·7시. 김해문화의 전당 마루홀. VIP석 10만원·R석 8만원·S석 5만원 B석 3만원·SS석 5000원.(055)32-123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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