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 파워, 마쓰이보다 낫다”

‘그 남자’가 돌아온 것 같다. 2002년 시즌 뒤 바다를 건넌 마쓰이 히데키.

잘 하니깐 이런 기분 좋은 비교도 나오는 것 같다. <스포츠닛폰>이 3일 이승엽을 요미우리의 간판선수였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와 비교하는 기사를 실었다. 놀라운 것은 ‘파워만 놓고 따지면 이승엽이 우위’라는 표현이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에게 배팅볼을 던져준 기타노 아키히토 배팅볼 투수의 말을 인용했다. 기타노 투수는 요미우리 시절의 마쓰이를 상대로 배팅볼을 던져준 경험이 있다.

기타노 투수는 “오랜만에 마쓰이를 상대로 던졌던 시절이 생각났다. 커다랗게 솟아오른 타구가 스탠드에 들어가 버린다. 파워만 놓고 본다면 마쓰이보다 위일지도…”라고 놀라워 했다.

일본에서 마쓰이의 존재를 생각해 보면 유니폼을 입은 더구나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사람의 입에서 ‘마쓰이보다 위’라는 표현을 듣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비슷하다’는 표현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낫다’는 표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없는 것이 일본의 분위기다.

<스포츠닛폰>은 기타노 투수의 말을 인용한 뒤 ‘(기타노 투수 뿐 아니라) 스탠드의 팬 누구나가 인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쓰이보다 낫다'는 말은 과장이 섞인 표현인지 모르지만 WBC에 이어 센트럴리그 개막 3연전에서 보여준 이승엽의 위력이 일본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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