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롯데는 난타전 끝 한화와 8-8 무

기아 마운드가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을 ‘7'에서 끊었다. 또 각 구단은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를 외국인 투수들을 집중 점검했으나 기대에 못미쳤다.

기아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선발 강철민이 6 1/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정원-전병두-장문석의 릴레이 투구로 LG를 4대1로 물리쳤다.

▲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삼성의 3회초 1사 1루서 김창희의 내야땅볼 때 1루주자 박진만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있다. SK 2루수는 정경배.OSEN/손용호 기자
기아는 공격에서도 홈런포를 앞세워 LG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8번 김상훈이 1-0으로 앞선 5회 무사 3루에서 투런 홈런을 날렸고 장성호가 2사 후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아 3연승.

LG는 2안타를 치는 빈공 끝에 1-4로 패배, 시범경기 첫 패전을 기록하며 7연승(2무 포함) 행진이 끝났지만 시범경기 단독 선두는 고수했다. 외국인 선발 텔레마코는 5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홈팀 두산이 중반 대반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현대 선발 미키 캘러웨이의 초반 호투에 막혀 고전하다 0-4로 뒤진 5회 강인권의 적시 2루타 등 안타 4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동점을 만든 뒤 8회 백업포수 용덕한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투수 리오스는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타선의 도움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삼성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승리, 4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중심타선인 김재현-박재홍-피커링의 방망이를 앞세워 삼성 마운드를 제압했다. 삼성 외국인 선발 브라운은 4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브라운은 안타는 많이 맞지 않았으나 2회 연속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3실점했다.

삼성은 2-6으로 뒤진 8회 진갑용의 투런 홈런 등으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SK 구원 정대현의 완급투에 막혀 9회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마산구장에서는 롯데와 한화가 홈런 공방전을 펼친 끝에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에서는 우익수 경쟁 후보자들인 고동진과 연경흠이 솔로 홈런을 날렸고 롯데에서는 외국인 선수 마이로우가 6-8로 뒤진 9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박선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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