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응집력 발휘, 강호 동국대 9-8 제압

경남대가 강호 동국대를 꺾고 춘계리그 첫 승을 장식했다.

30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2006년도 춘계리그 A조 경기에서 경남대는 4회에만 7점을 얻는 타선의 응집력으로 동국대에 9-8로 승리했다.

이로써 8개 팀 가운데 상위 3팀이 10강에 올라가는 대회 규정 상 경남대는 이날 승리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경남대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김근태가 2와 1/3이닝동안 3실점을 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3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경남대는 4회 초 클린업 트리오로 시작된 공격이 불을 뿜었다. 3번 박기성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볼넷 3개와 3안타가 연속적으로 터지며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남대는 5회와 6회에도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짓는가 싶었지만, 동국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감사용 감독 국제디지털대는 4패끝 첫승

동국대는 경남대의 두 번째 투수 윤현근에게서 3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7회에도 한 점을 추가한 동국대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배영섭의 볼넷과 강종만의 후속타로 9-8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경남대는 3명의 투수로 마운드 운영을 한 반면 동국대는 6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패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마운드 운영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경남대 장명조 감독은 “대회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투수력이 경기를 좌우하게 되는 데 아무래도 선수층이 얇은 지방 팀들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승을 거둔 경남대는 오늘(31일) 오후 2시 중앙대와 2차전을 갖는다.

한편 감사용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수원 국제디지털대는 지난 28일 한성디지털대를 3-0으로 누르고 5경기만에 감격의 첫 승을 기록했다.

예선 D조에 속한 국제디지털대는 세계사이버대(1-2), 충청대(7-9), 한민대(6-7), 송원대(5-6)에 내리 4연패를 당했지만 매 경기 녹록치 않은 전력을 선보여 많은 야구인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았다.

감사용 감독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1, 2점차로 져 아쉬움이 남지만 기다리던 첫 승을 거둬 기쁘다”면서 “오는 가을대회에서는 본격적인 실력발휘를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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