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김동주·김동수 애마

‘수원구장에는 웬만하면 ‘BMW'는 가져가지 마라.’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인 수원 구장이 외제 고급승용차인 BMW의 ‘무덤'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현대와 한화의 시범경기가 열렸던 날 패자 현대 외에 또 하나의 희생물이 나왔다.

   
수원구장 오른쪽 내야석 너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베테랑 포수 김동수(38)의 애마인 BMW 승용차의 유리창이 박살이 났다. 김동수는 클럽하우스에서 가까운 곳에 구단 직원들 승용차 사이에 차를 세웠는데 파울 타구가 운동장 담을 넘어와 김동수의 차유리를 깨트린 것이다. 황당한 일을 당한 김동수는 주말인 탓에 수리도 하지 못한 채 다음날에도 야구장에 유리창이 깨진 차를 끌고와야 했다.

파울볼에 유리창 파손 봉변

현대 수원구장에서 BMW 승용차가 희생양이 된 것은 이번이 2번째. 지난해에는 두산의 거포 김동주가 같은 차를 끌고왔다가 파울볼에 맞아 유리창이 깨졌다.

수원구장에서는 묘하게도 파울볼이 선수들의 외제차를 향해 날아가고 있어 ‘BMW 킬러'로 불리고 있다. 현대 구단직원들은 “원래 그 자리가 위험한 곳이다.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와 가까워 그곳에 차를 자주 세우지만 파울볼이 자주 떨어지는 곳”이라면서 “그래도 그렇지 옆에 있는 직원들의 국산차는 피해가고 스타 플레이어들의 외제차만 맞는지 모르겠다”며 희한해 했다.

/박선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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