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늘’ 로 춘곤증 싹~!

요즘 계속되는 따뜻한 날씨 탓인지 몸이 나른하고 하품을 자주 하게 된다. 으레 봄이면 찾아오는 춘곤증이라지만 봄나물을 적당히 먹으면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달래는 예부터 작은 마늘이라 불렸고,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채소로 이용되었다. 달래는 그 향긋하고 독특한 향 때문에 식욕을 돋우고, 이른 봄에 나타나기 쉬운 비타민 부족 증상을 이겨내게 하는 건강식품이다.

달래는 100g 당 38칼로리로 같은 봄나물인 냉이, 두릅보다도 열량이 낮다. 그리고 무기질 중에서는 칼슘과 인, 철분이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 A와 티아민, 리보플라빈, 비타민 C도 고루 들어 있어 춘곤증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빈혈, 심장병과 혈관질환 예방에 좋고,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달래는 대부분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기 때문에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달래를 무칠 때 식초를 많이 이용하는데, 식초는 달래의 비타민 C가 파괴되는 시간을 늦추어 준다.

달래는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로 잠이 오지 않거나 기력이 떨어지면서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경우에도 먹으면 효과가 좋다. 그리고 줄기에 풍부한 칼륨은 몸 속의 나트륨과 결합해 밖으로 배출되므로 소금섭취 과다로 인한 질병을 예방한다.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인 우리나라 사람들 식단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건강식품인 셈이다.

◇달래닭고기샐러드(4인분)

△재료 : 달래 1묶음, 닭고기살 200g, 간장, 식초, 설탕, 다진 마늘, 고춧가루, 깨소금

△만드는 법

1. 달래는 머리 부분을 정리하고 흐르는 물에 씻은 뒤 6cm 길이로 자른다

2. 닭고기 살은 삶아 먹기 좋게 찢는다

3. 간장식초드레싱을 만든다

4. 볼에 달래와 닭고기 살을 담고 드레싱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달래비빔밥(4인분)

△재료 : 밥 4공기, 달래 100g, 새싹채소 100g, 상추 100g, 청고추 1개, 양파 약간, 된장 2큰술, 맛국물용 멸치, 다진 마늘

△만드는 법

1. 달래와 상추는 잘 씻어 먹기 좋게 자른다. 달래뿌리는 칼로 약간 으깬다.

2. 새싹채소는 잘 씻어 물기를 뺀다.

3. 맛국물용 멸치로 국물을 내고 청고추 썬 것, 양파 썬 것, 된장, 다진 마늘을 넣어 자작하게 된장양념을 끓인다.

4. 그릇에 밥을 넣고 달래, 상추, 새싹채소를 얹은 후 된장양념을 얹는다.

/허은실(창신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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