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브레젤턴 구원 예정

샌디에이고 박찬호(33)의 5선발 확보를 위한 ‘수능 시험' 무대가 마련됐다.

시간은 29일(이하 한국시간)이고, 상대팀은 LA 에인절스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7일 배포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박찬호가 29일 에인절스 어빈 산타나와 선발 대결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이날 ‘박찬호 다음 두 번째 투수로 데원 브레젤턴을 올린다'고 예고했다. 결국, 박찬호와 브레젤턴이 선발 자리를 놓고 오디션을 치르는 모양새인 셈이다.

당초 박찬호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호투(10이닝 무실점)와 샌디에이고의 마운드 사정상, 제5선발로 시즌을 출발할 듯 보였다.

5선발 확보 경쟁 치열할 듯

그러나 탬파베이에서 트레이드 영입된 뒤, 논텐더 FA를 통해 샌디에이고에 잔류한 브레젤턴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등판해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이에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은 “박찬호, 브레젤턴 그리고 우디 윌리엄스 중 한 명이 불펜으로 갈 것”이라고까지 밝히고 있다. 4선발 후보인 베테랑 윌리엄스는 18이닝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중이다. 또 박찬호는 지난 24일 캔자스시티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따라서 29일 에인절스전을 보고 샌디에이고 코치진이 박찬호와 브레젤턴 중 누가 선발에 적합할지 직접 비교할 것은 자명하다. 아울러 이날 샌디에이고는 4번째 등판 투수로 클레이 헨슬리를 예고했다. 헨슬리는 일단 불펜에서 시즌을 출발하지만 언제든 선발로 전환할 수 있는 후보이기에 여러모로 29일 에인절스전에 눈길이 쏠린다.

/김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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