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총회 대비 TF팀 구성…습지체험 등 다양

경남도교육청이 2008년 람사총회에 대비한 경남 환경교육 로드맵을 마련했다.

그동안 람사총회 개최가 습지보전 정책의 변화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려면 모든 지역 주민에 대한 지속적인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는데 도교육청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1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08년까지 3년 동안 경남도의 람사총회 지원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승무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하는 등 16가지 현장 교육 프로그램 운영지원 사업계획을 담은 ‘람사총회에 대비한 경남환경교육 로드맵’을 확정했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발족 예정인 경남도 람사총회 준비기획단에 이같은 로드맵을 제안해 관련 예산 10억 5000여 만원이 확보되면 곧바로 사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남의 산지습지 내륙 습지 등 습지체험교육 장소를 조사해 습지체험교육 학년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초·중·고 수준별 교육자료로 경남환경교육네트워크 홈페이지에 올려 일반화한다는 내용이다.

또 147개의 람사총회 가입국과 1학교 1국가 결연을 통해 국제 이해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 모의 람사총회나 외국인 노동자 자녀와의 환경캠프 등 국제이해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우포생태학습원을 교육청 직영으로 전환하고 학생수련원(가칭 김해낙동강학생수련원)과 함께 습지체험교육 센터로 활용하고 창녕(우포늪), 함안군(천연늪지), 양산시(신불산 고산습지·화엄늪·천성산 고산습지), 지리산(고산습지), 창원시(주남저수지) 등 6개 늪에 대한 학습자료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보전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습지환경교육 교사연구대회와 논문대회, 습지체험프로그램 개발대회를 열고 교과 교육연구회에 학교숲, 습지와 새, 환경교육을 총괄하는 생태교육교과 연구회를 신설 운영한다.

나아가 고산습지나 해양습지 등 관련된 주제별로 시범학교를 정해 바람직한 운영방안의 모델을 찾고,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경남교사 모임 등에 위탁해 환경교사 직무 연수와 환경가이드 양성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이같은 주요계획과 함께 습지교육 엑스포, 사진과 디카 공모전, 글쓰기와 미술작품 공모전 등을 통해 경남의 습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와 체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이벤트도 포함되어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청 람사 관련 예산부서에 필요예산을 요청하고 환경부 등 다양한 예산 지원 기관도 함께 찾아볼 계획”이라며“환경교육이 극대화되도록 도와 다양한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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