돝섬 동쪽 400m 해상서 죽은채로...해경이 발견

마산 앞바다에서 죽은 돌고래 사체가 떠올랐다.

10일 오후 12시10분께 마산시 돝섬 동방 400m 해상에서 해경 형사기동정 P122정(정장 이희재)이 길이 150㎝, 몸무게 60㎏ 크기의 돌고래(상괭이) 한 마리가 죽은 채로 물위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해 기동정 위로 끌어올린 것.

통영이나 거제지역에서 종종 고래가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적은 있지만 마산 앞바다에서 돌고래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돌고래를 볼 수 없었던 오염된 바다인 마산 앞바다에서 돌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10일 마산 돝섬 앞에서 건져올린 돌고래를 해경 형사기동정 직원들이 힘겹게 들어 보이고 있다.
/유은상 기자
상괭이 사체를 처음 발견한 형사기동정 이희재 정장은 “거무스레한 것이 바다 위에 떠 있어 처음에는 모형이나 장난감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진짜 돌고래였다”고 말했다.

당시 이 기동정은 이날 오전 진해시 장천항 앞바다에 정박중인 한 외국화물선에서 난 불을 끄고 또 다른 임무를 위해 운항 중이었다.

통영해경은 이 상괭이를 검사지휘를 받아 폐기하거나 정식으로 매매 처분할 계획이다. 지난해 포항에서 혼획(그물에 우연히 걸리는 것)된 길이 1m, 둘레 30㎝의 상괭이는 포항수협에서 18만원에 경락된 적이 있다.

이날 발견된 상괭이(Fineless Porpoise) 물돼짓과의 포유동물로 돌고래 무리 중에는 가장 작은 종류다. 상괭이는 그 수가 많지 않은 희귀종으로 2003년에는 2마리, 2004년에는 7마리가 혼획된 바 있다.

한편 상괭이는 이빨고래아목으로 ‘스나메리’라고 불리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인 종류의 고래로 몸체는 갓 태어났을 때 흑색이지만 성장하면서 흑갈색을 거쳐 회백색으로 점차 변한다. 등지느러미가 없고 아래턱과 위턱 좌우에 16~18개의 작은 이빨이 있다. 몸길이는 최대 2m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에서 다량 관찰되고, 특히 수심이 얕은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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