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구슈퍼리그 최고의 공격수는 누굴까.



어느새 2차대회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지만 진정한 최고 타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속시원한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공격랭킹 싸움이 남자부에서 이경수(한양대)·신진식(삼성화재)·손석범(LG화재), 여자부에서는 최광희·김남순(이상 담배인삼공사)·정선혜·김성희(이상 LG화재) 등 남녀 모두 다자간대결 구도로 흐르는 까닭이다.



1차대회 종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8일 현재 일단 공격종합 부문에서는 남자는 이경수, 여자는 최광희와 정선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경수는 127득점, 최광희와 정선혜는 71·70득점으로 셋 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볼을 때려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공격종합은 속공(A-B-C형)·이동·시간차·백어택·오픈 등 7개의 공격패턴을 모두 포함한 개념.



하지만 이경수는 대학팀들만 상대했고 최광희와 정선혜는 공격성공률(득점/타수)이 다소 밑돈다는 점에서 최고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와는 달리 공격종합 랭킹을 5위까지 제한한 채 공격의 `순도(純度)'를 나타내는 공격성공률만을 따진다면 신진식·손석범과 김성희·김남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신진식과 손석범은 공격득점이 97점, 73점에 불과하지만 성공률에서는 58%, 54%로 실업부 1·2위에 랭크돼 `그들만의 리그'에서 56%의 성공률을 낸 이경수에 대해 비교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여자부 또한 성공률에선 김성희(48%)와 김남순(47%)이 최광희와 정선혜(이상 40% )를 크게 앞질러 `적게 때리지만 타율은 높은 교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종합이 먼저냐, 성공률이 먼저냐는 배구판의 해묵은 논쟁을 떠나 진정한 최고의 타자는 각팀들이 본실력을 드러낼 2차대회 막판에 가서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