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원에 계시는 분들의 영혼이 너무 맑아 오히려 공연하는 사람들이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해줬습니다.”

28일 오후 1시 산청 문화의 집 초청으로 산청읍 성심원에서 200여명의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문공연을 끝낸 ‘사랑의 문화봉사단’ 단원들은 공연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날 공연은 사랑의 문화봉사단 이사이자 음악평론가인 이백천씨의 사회로 가수 이동원과 김도향씨 등 10명의 연예인이 출연, 1시간여 동안 공연을 펼쳐 한센병으로 투병하는 환우들에게 희망과 참사랑을 전했다.

특히 연예인들이 직접 성심원을 방문하여 공연을 갖기는 처음으로 이 지역주민들에게는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뜻깊은 공연이었다.

가수 이동원씨는 “소록도에 가서 공연도 했지만 이번 성심원 공연은 정말 뜻있고 감동적이어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백천 이사는 “객석에서 오는 기운이 오히려 무대를 맑게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성심원에 계시는 분들의 마음이 정상인들보다 더 투명하고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공연을 유치한 산청문화의 집 김종우씨는 “성심원 주민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가슴이 뿌듯했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번 더 공연을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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