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섬·한국철강 터 개발, 시민 의견 수렴 ‘끝없는 요구’

마산시는 현재 양덕동 한일합섬과 월영동 한국 철강 옛 터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9일 동안 마산시 홈페이지(www.masan.go.kr)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단순히 마산시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의견 수렴 과정이 아니라 공청회를 개최해서 보다 폭넓은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시민단체가 계속 공청회 개최를 주장하지만 앞으로 공청회를 개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공청회는 법적 대상이 아닐 뿐 아니라 의견 수렴 절차가 공청회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6일 오후 4시까지 시 홈페이지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이 26명에 불과해 제대로 된 의견 반영이 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마산시가 시민토론회를 개최했으나, 별도의 공청회 개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산청년회(회장 문순규)는 “사업 자체의 중요성이나 마산 시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시민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주민공청회 즉각 실시를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마산시위원회 역시 15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열린 시민토론회는 (주)부영에서 설명 자료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부실 토론회이기에 우려를 표하며 제대로 된 공청회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토론회만으로는 안된다”

이에 대해 <i도민닷컴>의 누리꾼 ‘월영동기사’ 님은 “마산시에서 설문조사로 제시한 자료는 작성자만 알 수 있게 되어있어 보통 사람들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공청회를 통해서 상세한 사업계획을 열람 및 청취하고 사업주, 마산시, 시민들도 긍정적으로 납득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도민닷컴>의 누리꾼 ‘하늘은 알고 있다’ 님은 “초대형사업은 사업주의 의견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마산시의 비전이 담겨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포함해야 하는 것이라야 되지 않을까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i도민닷컴>의 누리꾼 ‘마산시민’ 님 역시 “정규섭 마산시 도시주택국장은 11일 KBS 창원총국의 <포커스 경남>에 출연해 한일합섬·한국철강 터 아파트개발에 대해 (월영동·양덕동) 지역별 공청회 계획은 없다고 밝힌 내용은 지극히 오만한 발언이다. 문제가 있고 시민여론이 공청회를 요구하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i도민닷컴>의 누리꾼 ‘도시개발’ 님은 “벌써부터 한일합섬 터 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되었다. 원래부터 내가 알기로 상업지역으로 개발을 하려고 하였다.

마산시 개발 계획 찬성 입장도

마산이 온 천지가 상업지역이다. 이쪽에 상업지역이 생기면 해안도로처럼 난개발이 된다하기에 접고, 아파트를 세우되 탑상 형태로 세우자는 것이 시의회의 요구이기도 하였다”며 “어떤 지역이든 개발을 시작하면 반드시 반대자가 나오기 마련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i도민닷컴>의 누리꾼 ‘갈매기’님은 “마산 발전 좀 시키자”, ‘시민’ 님은 “마산을 발전시키려면 경남을 대표 상징하는 큰 건물이 있어야 합니다. 대형 사업이 잘 추진되어 마산을 발전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라며 마산시 개발 계획에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한편, <i도민닷컴>의 누리꾼 ‘이상해’ 님은 “이 문제는 5월 이후로 미뤄야 됩니다”라는 의견을 보였으며, <i도민닷컴>의 누리꾼 ‘바른생활’ 님 역시 “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충대충 넘어가서는 절대 안됩니다”며 “이게 얼마나 큰 사업인데 어물쩍 업자 선정해 특혜를 주고 받고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시민 모두가 두 눈 크게 뜨고 감시해야 합니다. 선거 끝나고 해야 돼요”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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