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교사 출판기념회

“올해가 교사로서 마지막 해입니다만, 제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 남겠습니다.”

교육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쳐 온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의 김용택(61∙합포고 교사)씨의 교육칼럼집 <이 땅에 교사로 산다는 것은>(도서출판 불휘) 출판 기념회가 13일 오후 6시 마산대우백화점 18층 열린홀에서 열렸다.

▲ 김용택씨가 출판기념회에서 지인들과 축하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김구연 기자
김용택 교사는 인사말을 통해 “변변치 않은 책 출판기념회에 많은 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 송구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너무 고맙다”면서 “여기 오신 분들 모두가 교육에 많은 정을 가지신 분들임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교조가 생긴 초기에 교육계에 신선한 변화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되돌아가는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며 “이제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교육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축사에서 허정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는 “김용택 선생님은 <경남도민일보> 창간준비위원장, 칼럼위원, 논설위원으로 활동하시며 신문 수준을 크게 올려주셨다”면서 “뿐만 아니라 신문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며 대표이사로서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용택씨. /김구연 기자
권영길 국회의원(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오늘 비정규직법안 상정을 연기해 다행히 행사에 올 수 있었다”고 농을 던져 웃음바다를 만든 뒤, “한나라당이 전교조에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고 했을 때 전교조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못 냈지만, 지금 김용택 선생님이 그 목소리를 내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제2 김용택 선생님에게 맡길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는 박진해 마산 MBC 사장, 박종훈 경남도교육위 부의장, 제자 등 2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으며, 동요를 부르는 어른들 모임의 ‘철부지’와 어린이예술단 아름나라의 축하공연이 곁들여졌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