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야구 종목 채택 여부가 최종 결론날 전망이다.

지난해 IOC 총회에서 54대 50으로 부결돼 2012년 하계올림픽 종목서 일단 제외된 야구는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앞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안건으로 재상정돼 이를 통과시키기 위해 세계 야구계가 사활을 걸고 있다.

대한야구협회 및 아시아야구연맹 이사를 맡고 있는 이상현 사무국장은 지난 1일 “세계야구연맹을 비롯해 각지역 야구연맹이 회원국가수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각국 IOC 위원들을 상대로 야구를 올림픽 종목으로 유지하기 위해 설득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안건으로 재상정되면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야구연맹은 회원수를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 IOC에서 야구의 세계화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야구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덕분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50여 개국에 불과했던 회원국수가 현재는 112개국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아시아야구연맹의 회원국수도 현재는 20개국으로 불어났다.

또 각국 야구연맹들은 소속국의 IOC 위원들을 상대로 야구의 올림픽 종목 지속에 대한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총회 때는 ‘설마'하고 있다가 당했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인 설명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라고.

이번 토리노 총회에서 올림픽 종목 채택여부의 안건으로 상정되기 위해선 IOC 위원 30명의 발의가 있어야 한다. 또 안건으로 상정되면 투표 참석 IOC 위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2012년 런던올림픽서도 야구가 살아남게 된다.

한국의 IOC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박용성 세계유도연맹회장은 총회에 참석하게 되면 야구의 올림픽 종목 유지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이상현 사무국장은 예상했다. 이 사무국장은 “두 분은 프로야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 아니냐”며 총회에서 찬성표를 낼 것으로 확신했다.

과연 토리노 IOC 총회에서 야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구는 2008년 북경올림픽까지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있다.

/박선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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