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9·콜로라도)가 한국인 선수로 사상 최초로, 그리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제 1호로 연봉조정 청문회에 출두했다.

김선우는 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연봉조정 청문회에 출석, 3명의 조정 심판관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콜로라도 구단과 김선우 양측이 참석한 청문회는 스티븐 골드버그, 질 버논, 존 샌즈 등 3명의 조정 심판관이 주재했다.

올해 연봉조정 청문회 기간은 2일부터 22일까지로 김선우는 지난달 18일 재계약 시한을 넘긴 40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청문회에 출두했다. 60만달러를 제시한 콜로라도 구단에 맞서 80만 달러를 요구한 김선우에 대한 조정 평결은 하루 뒤인 3일이나 4일에 나올 예정이다.

조정 심판관 3인이 다수결을 통해 구단과 김선우의 주장중 타당하다는 쪽의 손을 들어주면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그 액수가 김선우의 올 시즌 연봉으로 확정된다. 지난해의 경우 조정 신청 뒤 청문회까지 간 선수는 3명에 불과했으며 구단이 2대 1로 선수보다 우위를 보였다.

1974년 처음 연봉조정 제도가 생긴 이래 구단이 승리한 경우가 265차례, 선수 승리 198차례로 구단이 단연 앞서고 있다.

/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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