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웃긴 이른가?”

백업자리도 안심할 순 없는가.

LA 다저스 최희섭(27)에게 유쾌하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유틸리티 내야수 라몬 마르티네스(34)의 다저스 입단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지역지 <덴버 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다저스행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 내야진이 이미 굳혀진 이상, 마르티네스가 와봤자 내야 백업요원일 게 틀림없다.

그러나 문제는 마르티네스의 가세로 최희섭의 입지가 위협받을 수도 있어서다. 마르티네스는 주로 유격수와 2루를 보면서 내야 전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타자인 마르티네스는 1루수로도 통산 20경기를 맡아 본 바 있다.

지난 199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시카고 컵스-디트로이트-필라델피아를 거쳐 8시즌 동안 통산타율 2할 6푼 9리 27홈런 184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공격보다 유틸리티 요원으로서 쓰임새가 다양하다. 때문에 2004년 이래 3년 연속 25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최희섭과 자리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김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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