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최희섭(27)의 새 백넘버는 18번.

최희섭이 1년 6개월여 동안 달았던 5번과 결별하고 18번으로 새 출발한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최근 노마 가르시아파러(33)를 5번, 최희섭을 18번으로 소개해 등번호가 바뀌었음을 확인했다.

최희섭은 FA 가르시아파러의 다저스 입단 때부터 “백넘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빅리그에서 5번을 고수해 온 가르시아파러에게 5번을 양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력이나 몸값에 따라 등번호 우선순위가 결정되는 빅리그의 ‘불문율'에 의거해 최희섭은 잡음 없이 5번을 가르시아파러에게 선사한 셈이다.

여기다 최희섭은 특별히 5번에 애착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최희섭은 빅리그에 데뷔했던 시카고 컵스에서는 19번, 2004시즌 전반기를 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는 25번, 그리고 다저스로 이적해서는 5번으로 배번을 바꿔왔다. 그리고 올 시즌엔 논텐더 FA를 피해 다저스와 1년간 72만 5000달러에 재계약했으나 백넘버 만큼은 또 새로 달게 됐다.

지난해 18번은 ‘에이스'였던 제프 위버(현재 FA)의 번호였다.

한편 서재응(29)은 지난해 뉴욕 메츠 시절 달았던 백넘버인 26번을 다저스에서도 그대로 쓰는 것으로 소개됐다.

/김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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