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서 관찰돼

흑기러기가 내륙습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92년만에 관찰돼 환경전문가와 탐조객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창원시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천연기념물 제32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흑기러기 1마리가 주남저수지에서 관찰됐다. 흑기러기는 지난 1914년 창녕에서 첫 관찰 기록 후 이번이 두 번째다.

▲ /경남도청 제공
이번에 관찰된 흑기러기는 다른 기러기와 섞여 있어 길을 잃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며, 낙동강 하구로 오는 철새들에게 주남저수지가 같은 생활권에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흑기러기는 파랠김 등 해조류를 먹기 때문에 대부분 해안지역에서 서식하며, 북유럽·북미 해안의 환경오염에 따라 개체수가 격감해 국제적인 보호대상 종으로 선정된 조류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가덕도 앞 바다와 전라도 갈사, 광양만 일대가 주요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