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학교, 등록금 인상폭 상반된 주장

“등록금 26% 인상은 안된다.”,“인상폭 26%는 사실 무근이다.”

진주 경상대학교가 2006학년도 등록금 인상폭을 두고 학생과 학교측이 상반된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경상대학교 총학생회는 16일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측이 2006학년도 등록금 인상안을 수업료 5%, 기성회비 26%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인상안으로 인해 등록금은 조무제 총장 임기 이내에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이 넘는 수준으로 인상된 것”이라며 “더욱이 학교측에서는 학생들과 초보적인 대화 의지 자체가 없고 학생들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18일 평의원회 재정분과위에 인상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이날 총장과 면담을 하고 오는 20일 전국총학생회 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공식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상대측은 “2006학년도 등록금 인상률(안)을 발표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대학측은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예산편성 자료를 수집해 기획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학무회의에서 확정했으며, 이를 대학평의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절차는 등록금 인상률을 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2006학년도 ‘예산편성지침’을 확정하고 등록금 인상 요인을 분석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2006학년도 등록금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등록금 책정 실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에 학생 대표가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다”며 “아울러 학생의 의견을 배제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즉 대학본부에서 인상요인을 취합한 결과 26%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학평의회에서 인상폭을 결정하기 때문에 26% 인상 확정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인상 요인 발생에 대해서도 학교측은 “법학전문대학원 등 주요 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을 확보하는 범위에서 등록금을 책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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