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3당 총무회담도 거부


민주당 이상수 총무의 `대통령 인기하락은 자민련 탓' 발언 파문으로 2여간 원내공조도 삐걱거리고 있다.
여야는 1일 오후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자민련측이 민주당 이 총무와의 회동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무산됐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오후 국회에서 이상수 총무와 먼저 만난데 이어 자민련 이완구 총무를 따로 접촉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완구 총무는 “`이상수 총무가 참석하는 회의는 거부한다'는 당 방침이 아직 변한게 없기 때문”이라면서 “곤혹스런 입장이나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전날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일부 의원들이 “3당 정책연합 때문에 개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서도 “집권당 의원들은 상대당 등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면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상수 총무는 이날 오전 신당동 자택으로 김종필 명예총재를 방문,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려 했으나 JP를 만나지 못한 채 돌아서야만 했다.
이 총무는 “찾아뵙고 오해를 풀려고 했으나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해 못만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
JP는 “공존의 원리도 모르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하느냐”고 이 총무 발언에 노기가 가시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변웅전 대변인이 전했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JP를 만나는데 수개월 이상 걸렸다”며 “JP의 화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이 총무도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변 대변인은 이날 이 총무가 기자들과 만나 “나는 2여 공조를 하는 것보다 합당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또다른 망언을 했다”고 불쾌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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