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여권내 쇄신파문을 `권력다툼'으로 규정하면서 `대통령 책임론' 공세를 폈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당3역간담회에서 “국정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고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할 여당이 국민을 도외시한 채 밤낮없이 권력싸움에 매달리는 것은 스스로 집권당이길 포기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제 김 대통령은 뒤에 서서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전면에 나서서 수습해야 한다”며 “만일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초연한 입장에 있으려고 하거나, 수습하기가 어려우면 당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소장은 소장끼리', `노장은 노장끼리', `의원들은당 지도부와'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한심한 모습만 연출했다”며 “이번 문제의 직접발단은 법무장관 인사파동이고, 인사의 최종 결정권자는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결국 이번 파동도 청와대 수석 한명 정도를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며 “무책임한 일부 장관들을 그대로 놔둔 채 이뤄지는 수습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수긍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사태가 문제의 본질을 간과한 채 당내 헤게모니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같다”며 “문제의 근원은 철학도 이념도정책도 다른 `DJP 야합'이며, 이런 구조적 한계의 틀을 깨지못하는 정풍(整風)은 난풍(亂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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