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국에서 3개월 가까운 휴식을 마치고 7일 미국으로 떠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는 출국을 앞두고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시즌에 임하는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지난 시즌 18승10패 방어율 3.27을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던 박찬호는 시즌목표에 대해 “몇승을 올리겠다기 보다는 매 경기 6이닝을 3점이내로 막아낸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학(한양대) 선배인 유지현(LG)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박찬호는 저녁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로스앤젤레스로 떠나 8일부터 열리는 팀 자율훈련에 참가한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고국에서 어떻게 보냈나.

△메이저리그 진출한 뒤 가장 오랜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다. 친구들과 만나고 선·후배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 휴식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도 꾸준히 실시, 곧바로 피칭에 들어갈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었다.

-2001년 시즌 목표는.

△만나는 사람들 마다 `20승 올리십시오'라고 인사한다. 하지만 올해도 승수에 연연치 않고 주어질 30여차례의 선발등판에서 매경기 6이닝을 3실점 이내로 막기 위해 볼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연봉계약에 대한 구상은.

△곧바로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만나 의논하겠다. 1년계약이냐, 다년계약이냐는 부분은 팀의 의사가 중요할 것 같다.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타선수들의 계약상황 등 모든 주변여건을 따져본 뒤 일정 기준을 정할 계획이다.

-올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7일부터 자율훈련에 참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중순까지 피칭훈련을 계속한다. 지난해 체인지업이 효과를 많이 봤다. 올해는 좌우로 컨트롤되는 다양한 체인지업을 개발하고 싶다.-라몬 마르티네즈 등이 가세 팀환경이 변했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 경험이 많은 노장 선수들인 만큼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계획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 내가 감추고 싶은 부분까지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지금 내 일보다 더 소중히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언제든지 결혼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올해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둬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팬들에게기쁨과 용기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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