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숙한 조련사서 모범 선수로


2000년 말 표창 모범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모범선수에 뽑혔던 조응선(38,3기,선발급)이 지난달 26,27일 연이틀 입상권에 진입하면서 경륜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지난 96년 3기로 입문한 조 선수는 경륜 선수로서 전성기를 넘은 30대 후반의 나이로 젊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록 폭발적인 추입력을 펼쳐 많은 창원 경륜팬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현재 승률 9%와 연대율 22%를 기록하면서 최근 4월 이후 아쉬운 네 차례의 ‘3착’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충청사이클’의 메카인 미원고 출신으로, 경륜 양대산맥 중 ‘한체대’를 나온 그는 공항중과 서울체고 코치를 역임하면서 기라성 같은 경인지역 선수들을 조련해 왔다. 현역 다수의 경륜선수들이 조 선수의 제자라는 점에서 그 흔한 ‘연대’가 이루어질 거라 예상하지만 오히려 연대를 탈피해 독자 승부로 입상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지난해 경륜에 전념하기 위해 서울체고 코치를 사임하면서 훈련량을 늘리기 시작한 그는 “과욕 부리지 않고 모범적인 경주로 체력이 허락된다면 쉰 살까지 경륜선수 생활을 계속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평소 투철한 프로 의식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공정한 경주에 최선을 다하는 등 모범적인 선수이다.
부인 안종순(35세)씨와 사이에 두 아들이 있는데, 아버지를 닮아 운동신경이 선천적으로 좋다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사이클 선수로 양성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란다.
안씨는 또 “평소 채식 위주의 식이요법에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안 주기 위해 ‘경륜’에 대한 얘기를 가급적 꺼내지 않는다”며 “지난해 연말 모범선수상을 받았을 때 남편이 경륜을 시작한 이후 가장 자랑스러웠다.”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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