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가 LG 세이커스를 꺾고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시즌 LG와의 경기에서 주희정(19점·10어시스트·7리바운드)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8-84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을 거두며 20승(5패) 고지에 선착한 삼성은 2위 LG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고 LG는 이날 8연승을 기록한 SBS에 2게임차로 쫓겨 2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이날 주희정은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로 매끄러운 공격을 주도했고 고비 때는 과감한 돌파와 3점슛으로 직접 득점에 가담, 자칫 LG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되돌렸다. 주희정의 도움을 받은 아티머스 맥클레리(15점·10리바운드)와 무스타파 호프(19점·14리바운드)·이규섭(18점·8리바운드)도 제 몫을 다해내며 LG의 골밑을 뒤흔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2쿼터 막판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32-32 동점이던 2쿼터 중반 연달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규섭과 호프가 골밑슛을 성공, 3점슛을 난사한 LG의 공격을 4점으로 묶고 14득점해 전반을 46-36으로 마쳐 승기를 잡았다.

LG는 에릭 이버츠(29점·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4쿼터 초반 5점차까지 추격했지만 32개의 3점슛 중 단 9개만 림에 꽂히는 슛난조 끝에 팀 최소득점 패배를 감수해야했다.

SBS는 득점선두 데니스 에드워즈(22점)가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나갔지만 은희석(17점·10어시스트)과 리온 데릭스(29점·19리바운드)가 뒤를 받쳐 신세기를 91-84로 누르고 최다연승기록을 `8'로 늘렸다. 8연패를 당한 끝에 각각 사령탑을 교체하고 비장하게 맞선 삼보와 동양의 경기는 7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삼보가 동양을 105-89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는 조니 맥도웰(29점)-이상민(23점·6어시스트) 콤비를 앞세워 기아를 97-89로 눌렀고 SK는 골감각을 완전 회복한 조상현(32점)의 활약으로 마이클 매덕스(32점·15리바운드)가 분전한 골드뱅크를 94-81로 꺾었다.

한편 골드뱅크와 SK의 여수경기는 폭설로 골드뱅크의 경기장 도착이 늦어 시작이 30분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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