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도 없이 내땅에 도로를?”…보상 거부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 성진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내 부지가 도로에 편입되는데도 주민들에 대한 설명회도 없이 마구잡이 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경남도가 국도 79호선 여항~가야간 구간에 대해 4차로로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성진아파트내 일부 부지를 도로로 편입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편입되는 82㎡의 부지로 차량 진출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 것은 물론 아파트와 인접한 도로 구조로 관리소가 사라지는 등 불편이 가중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재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차량통행에 따른 지반 침하와 도로형태로 미루어 볼 때 교통사고위험은 물론, 아파트가 고립될 우려가 있는 등 이로 인한 아파트 가격이 하락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주민들은 설계된 현 도로노선에 대해 아파트 경계에서 하천쪽으로 15m 이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회를 바라고 있다.

전체 100가구가 살고 있는 성진아파트 주민들은 현재 편입부지에 대한 부지보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며, 부지편입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허경규)를 구성하는 등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감리단 관계자는 “당초 도로 설계가 아파트 일부 부지를 편입토록 돼 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너비 4.5m와 길이 30m의 기존 마을 진입도로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난 98년 설계 당시 마을대표들과 설명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아파트 주민들과 설명회는 사실상 없어 13일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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