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LA 다저스)가 마이크 햄튼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31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9개를 잡고 홈런 1개 포함한 안타 4개만 내준채 1실점으로 쾌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과 자주 비견되던 A급투수 햄튼과의 대결에서 승리, 주가를 한층 높인 박찬호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시즌성적 6승4패가 됐고 방어율은 2.95에서 2.78로 떨어뜨려 시즌 20승 달성과 올스타전 출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박찬호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박찬호는 1회초 선두타자 후안 피에르의 좌전안타에 이은 실책, 후속타자의 보내기 번트 등으로 1사 1,3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4번 토드 헬튼과 5번 제프 시실로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했다.
2회와 3회를 각각 삼진 2개씩을 잡아내며 간단히 넘긴 박찬호는 2-0으로 리드한 4회 2사 1루에서 브룩스 커쉬닉에게 2루타로 맞아 2사 2,3루가 됐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6회 1사후 4번 헬튼에게 오른쪽 담을 넘기는 1점홈런을 맞아 첫 실점을 한 뒤 후속타자인 제프 시릴로를 볼넷으로 보내며 흔들렸지만 토드 워커를 병살로 처리, 추가실점을 막았다.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박찬호는 4-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뒤이어 나온 마이크 패터스와 제프 쇼가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이날도 간판타자 개리 셰필드와 에릭 캐로스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박찬호를 적극 지원했다.
다저스는 3회말 1사 2,3루에서 제프 레블렛의 땅볼에 이은 마크 그루질라넥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뽑았고 6회 무사 1,2루에서는 4번 숀 그린이 햄튼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순조롭게 ‘승수사냥'에 성공한 박찬호는 6일 오전 11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7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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