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31)이 결국 주니치 드래곤스를 떠난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는 2군에 머물고 있는 이종범을 6월1일자로 웨이버공시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소속 선수를 방출하는 절차중의 하나로 7일이내에 해당선수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은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고 데려갈 수 있다.
이종범은 주니치를 제외한 일본 구단들이 원할 경우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지만 희망 구단이 없으면 국내에 복귀하거나 미국 등으로 진출을 검토해야 한다.
주니치가 이종범을 웨이버 공시 신청하게 된 것은 선수 본인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30일 2군으로 추락한 뒤 한달 가까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종범은 최근 이토 오사무 구단 대표를 만나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니치는 그동안 이종범을 트레이드시키기 위해 여러 구단과 접촉했으나 조건이 여의치 않자 방출하기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시즌 도중 주니치에서 풀려난 이종범의 향후 진로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종범은 일본내에서 구단 이적이 쉽지 않으면 메이저리그 진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사 여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최근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기아자동차가 이종범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국내프로야구에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
이종범은 1주일동안 추이를 살핀 뒤 자신의 진로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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