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육상의 고장에서 우수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후원회를 만들게 됐습니다.”

지난해말 ‘밀양 육상 꿈나무 육성 후원회’를 결성,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박태희(45.부민종합건설 대표)씨.

박 회장은 “지난 1952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육상선수들이 밀양에서 연습했으며, 전국에서 3번째로 공설운동장이 들어설 만큼 밀양은 육상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라며 “이런 역사를 지닌 고장에서 우리나라 육상을 짊어지고 나갈 육상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지역 인사들이 뜻을 같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원회를 범시민적 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농협 817-02-170120 등 3개 계좌를 개설, 1구좌당 5000원의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데 벌써 시민들의 참여가 많다”며 “우수선수를 외지에 뺏기지 않고 밀양에서 육성, 고장의 명예를 드높이고 나아가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열악한 지역 재정과 시설미비로 우수선수들을 외지에 보냄으로써 막대한 지역 인재 손실을 감수했다”며 “후원회 조성을 계기로 학계와 체육계 대표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꿈나무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인의 후원보다는 많은 시민들의 작은 정성으로 마련된 후원금이 어린선수들에게 큰 용기와 힘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성의를 갖고 지역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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