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감독관처럼 경찰이 아니면서도 나름대로 수사권을 갖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대가 올 한 해 활동을 결산했더니 환경오염 물질 배출 사업장 1086곳을 특별 단속했고 이 가운데 196개 업체가 적발됐다.

이들을 위반 내역에 따라 나눠보면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 설치·운영은 106개, 폐수 무단 방류를 비롯한 오염 방지 시설 비정상 가동이 26개, 배출 기준치 초과도 16개였다.

이 과정에서 합천 율곡단지 ㄱ업체 대표 ㄴ씨는 수은과 카드뮴·크롬 같은 중금속이 들어 있는 쓰레기 190여 t을 불법으로 파묻고 배출 허용 기준을 최대 344배까지 넘긴 폐수를 마구 내다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또 제대로 신고하지도 않고 닭 잡는 시설을 만들어 새벽 시간을 골라 몰래 닭을 잡으면서 핏물이 섞인 폐수를 덕천강 상류로 흘려보낸 혐의(수질환경보전법 위반)로 ㄷ씨를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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