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산항 쓰레기 중 80% 지형적 특색상 오염 가중

육지에 쌓인 쓰레기가 해상으로 유입되면서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어 육지 쓰레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05년 마산항 등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 중 육상에서 유입된 쓰레기가 약 80% 가량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8월 마산시 남성동 방파제 일대에 수북이 쌓인 수초, 잡목 등이 증명한다.

이처럼 육지에서 유입된 쓰레기는 마산만의 지형적 특색 때문에 마산 앞바다에 쌓일 수 밖에 없어 해역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마산만은 항아리 모양의 반폐쇄성 해역으로 되어있어 조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쓰레기가 먼바다로 나갈 수 없는 지형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어 연안 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육지에서 유입된 쓰레기는 수거에도 어려움이 있다. 남동풍이 불어오는 4월부터 9월 중순에는 육지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어시장 주변 T형 방파제 안쪽에 유입되기 때문에 이를 수거하기 위해서는 많은 장비와 인력이 투입된다.

이와 관련,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서는 창원천, 창원남천, 삼호천 등의 수초를 장마철 이전에 베어주면 바다에 유입되는 수초가 현저히 줄어들 것 같으며 시민들도 생활쓰레기 수거를 철저히 해 아름다운 마산만을 살리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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