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총회·점검 워크숍 개최”

2008년 경남에서 열릴 예정인 제10차 람사총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두고 정부와 환경 NGO들이 머리를 맞댔다. 27일 오후 3시부터 창원컨벤션센터(CECO) 3층 대회의실에서 경상남도와 경상남도람사총회유치위원회 주최로 열린 ‘람사협약 개최 추진 발전방향 발표회’에서는 앞으로 3년 정도 남은 람사총회를 훌륭하게 치러내기 위해 정부와 국회, 자치단체와 환경단체들이 할 일과 정책적인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발표와 함께 토론이 벌어졌다.

▲ 27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8 람사협약당사국총회 경남유치 경과보고 및 발전방향토론회’에 참석한 관계기관장들이 람사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적극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유은상 기자
이날 행사에는 김태호 도지사와 진종삼 도의회 의장,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과 제종길 열린 우리당 의원, 이익식 마창환경운동연합의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여했다.

첫 발표에 나선 경상남도 환경정책과 송봉호 과장은 람사총회가 2008년 1월에서 7월 사이에 총 9일간 창원시와 창녕군 등에서 150여개국의 정부대표와 유관 국제기구, NGO 등 1500~2000여명이 참가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과장은 구체적으로 창원컨벤션센터를 본회의장으로 하고 창원, 마산, 창녕 지역 호텔 26개소와 4개 콘도미니엄과 2007년 완공 예정인 ‘컨벤션센터 연계 특급호텔’을 협약 당사국 대표 숙소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회 전 국제회의 경험을 쌓기 위해 람사협약 아시아지역회의와 아시아 지역 습지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북한 습지전문가와 학자 등을 초청해 남북한 습지보전 교류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를 위해 자치단체와 NGO가 참여하는 행정기구인 ‘람사기획단’을 꾸리고 람사총회 추진위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도, 람사기획단 구성·활동 적극 지원키로

이어 부산대학교 주기재 교수는 △람사총회를 대비한 도내 공무원 역량 강화 세미나 △개최장소인 경상남도를 소개하는 홈페이지 구축 △내년 상반기 중 종합적인 점검 위크숍 개최 등의 단기계획과 △도내 람사 습지 시범학교 지정 △도내 습지의 국제 자매 결연 △ 도내 중요 습지 등록과 도 조례에 의한 습지보호구 지정의 중장기계획을 제시했다.

또 이인식 마창환경운동연합 의장은 ‘NGO가 제안하는 람사총회 준비과정’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2008년 람사총회를 통해 습지보전정책이 업그레이드 돼야한다”며 이를 위해 △매년 모의 람사총회 개최 △생활오폐수 처리 등 국제습지기술박람회 동시 개최 준비 △경남의 생태문화관광 기반 조성 △청소년의 국제이해교육 참여 등을 제안했다.

국회환경노동위 제종길 의원(열린 우리당)은 ‘국내습지보전정책 발전방향’이란 발제를 통해 “지금까지 국내 습지 보존 정책은 개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했었다”며 “이제는 국민들에게 습지보존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질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COEX 김규환부장은 람사총회의 프로그램 일정과 행사장 배치, 각종 회의장 설치, 의전 등에 대해 다른 국제회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으며, 배제대학교 정강환 교수는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마케팅 전략을, 환경운동연합 김경원 습지교육팀장은 람사회의 대중인식 증진 프로그램인 CEPA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 앞서 제10차 람사총회를 경남에 유치하기까지의 경과가 소개됐으며 안홍준, 제종길 국회의원과 이인식 의장, 도의회 경제환경문화위원회 권민호 의원, 주기재 교수, 경남대 이찬원 교수 등 6명이 경상남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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