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교수회장 서원명(농과대학 농업공학부) 교수가 30일 오전 9시부터 24시간 동안 대학본부내 교수회장실에서 교육부의 국립대학발전계획 철회와 경상대학교 발전계획 제출 거부를 요구하는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서 교수는 이날 ‘24시간 시한부 단식농성에 돌입하면서’라는 성명에서 “대학발전계획은 재정지원을 앞둔 교육부의 기만적 술책”이라며 “재정지원을 미끼로 한 사실상의 구조조정은 교수들과 직원 학생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또 “대학을 교육부의 외청으로 여기며 교육적 전문성과 철학도 없이 타율적 강요와 지시만을 요구하는 교육정책으로 초 중등은 물론 대학현장까지 파탄에 이르게 한 교육부는 반성하고 본연의 업무인 교육지원업무에 복귀하라”고 요구했다.특히 서 교수는 “교육부가 오는 31일까지 제출토록 한 대학발전계획서는 군사독재시절에나 시행될 내용”이라며 “교육부의 대학발전계획 철회를 위해 총장과 교수들이 혼연일체로 계획서 제출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께 전국의 국립대학에 학내 연구소 통 폐합과 총장간선제, 대학간 통합, 대학의 장기발전방향 등을 골자로 하는 국립대학발전 계획서를 올해 5월 31일까지 제출토록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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