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던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다시 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김병현은 3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퍼시픽 벨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고 안타 2개와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연장 18회 1-0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로써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 슬럼프 기미가 보였던 김병현은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이며 방어율도 3.45로 낮췄다.
김병현은 또 최근 기록적인 홈런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배리 본즈를 상대로도 1차례 맞서 병살타로 처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1사 1루 상황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오른 김병현은 켄트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2루 주자 오릴리아가 3루 도루에 실패, 위기를 넘겼다.
12회에도 2사후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 1개와 내야 땅볼 2개로 마친 김병현은 13회 선두 타자를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오릴리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강타자 본즈를 내야 땅볼로 유도, 병살로 처리하고 깔끔하게 마운드를 내려온 뒤 14회 타석에서 미구엘 바티스타로 교체됐다.
애리조나는 `0'의 행진이 계속되던 연장 18회초 핀리가 볼넷을 골라 맞은 1사 1루의 찬스에서 두라조가 좌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고 18회말 수비에서 구원투수 그레그 스윈델이 무사 1.2루의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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