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참아왔는데…일방적 결정 ‘주민 기만’”

고성군이 시행하고 있는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공사기간을 연장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호소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군은 삼산면 판곡리 산 31 일대 고성군 생활쓰레기 구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을 지난 2004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총 71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6년 1월10일 준공 계획으로 인근 주민들과 수차례 협의 및 공증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나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2006년 1월10일로 된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 준공기일을 추가로 75일이나 연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그동안 매립지에서 나오는 악취, 공해 및 파리떼 등으로 생활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나 공사기간이 다 끝나가 참고 있었으나 공증까지 한 그간의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연장하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쓰레기장 정비공사 연장, 주민 반발

주민들은 지난 2000년 12월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을 위해 고성군과 지역주민들간에 합의를 해 놓고도 3년여 가까이 허송세월을 보낸 뒤 2003년 7월말께 환경관리공단과 정비사업 협약체결을 하는 등 늑장행정을 펼쳐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에 일방적으로 또 다시 공기를 연장했다며 행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안모(54)씨와 주민들은 “군이 비위생 매립지 정비사업을 위해 지난 2000년 12월 주민과 합의를 한 뒤 2년6개월 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공사를 착공했는데 또다시 공기를 일방적으로 연장하는 등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 7~9월에 잦은 비로 인해 공사 기간이 줄었고, 매립지와 인접해 있는 토지소유자의 민원제기로 공기가 늦어지게 돼 연장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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