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특별전형 등 대책 절실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지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는 등 해양산업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되고 있으나 경남지역 해양,수산계열 고교는 정원미달로 인한 폐과사태가 속출하는 등 해양관련 도내 실업교육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거제해양과학고교와 남해수산고교 2곳의 해양수산계열 실업고가 있지만 폐과와 인문계열 정원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남해수산고 해양환경관리과와 해양토목과의 경우 2학년 정원이 각각 35명이지만 해양환경관리과는 2명이, 해양토목과는 4명만이 수업을 받고 있는 등의 학생수 부족에 따라 올해부터 폐과돼 신입생을 받지 않았다.
또 모집정원이 30명인 해양생산과와 동력기계과 역시 1학년 학생수가 각각 8명과 18명에 불과하며 2,3학년 학생수 역시 비슷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남해수산고는 올해 2개 과를 폐지하는 대신 30명 정원의 해양환경토목과를 신설했으나 학생수는 5명에 그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제해양과학고도 극심한 학생모집난으로 인해 지난해 해양생산과와 동력기계과를 없앴으며, 대신 인문계열 보통과를 신설해 자영수산과와 조선캐드과만이 해양관련 교육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거제해양과학고는 학교운영위,동창회 등의 건의에 따라 인문계열 보통과 정원을 92명으로 늘이려는 정원신청을 도교육청에 제출, 내년에는 오히려 인문반 학생수가 해양계열 학생수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해양,수산업을 기피업종으로 생각한다”면서 “해양실업교육과 학생모집난 해결을 위해 대학들의 동일계열 실업고에 대한 특별전형을 늘리는 등 전반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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