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적응 수월하게 도와…내년 봄 설치

지리산에 방사돼 적응중인 반달가슴곰에 새로운 위치추적 장치가 설치돼 자연 적응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관리사무소 종 복원센터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내년 봄에 위치추적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경남도민일보 자료사진
복원센터가 도입하기로 한 위치추적 시스템은 야생동물 조사장비 전문업체인 캐나다 LOTEK사에서 제작하며, 개당 1500여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기존 휴대용 수신기와는 달리 곰의 이동 경로나 겨울잠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곰 생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지리산에 적응중인 반달곰은 연해주산 12마리, 북한산 8마리 등 모두 20마리로 이들 중 3마리의 목에 발신기를 우선 부착하기로 하고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반달가슴곰에 추가로 수신기를 부착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발신기는 배터리 수명은 기존에 있던 것과 2년으로 비슷하지만 발신기로부터 위치정보를 다운받을 수 있는 거리가 2~3km에서 3~5km 대로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들이 인근 농장과 마을에 침입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등산객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아 위치추적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신형 발신기 부착으로 반달곰의 이동경로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어 곰의 희생을 막는 것은 물론 주민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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