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기상·해군 투지’ 뭉쳤다

우리나라 해군 최신형 전투함인 대조영함(함장 대령 고한석·46)은 발해뗏목탐사대 및 태씨 종친회와 자매결연을 했다.

   
우리나라 해군 함정이 일반적으로 함정 이름과 같은 지역명을 가진 지자체와 자매결연해 온데 비추면 아주 색다른 일이다. 자매결연 대상이 해동성국 발해 대조영의 후손인 영순 태씨 종친회(종친회장 태석배)와 발해의 도전정신을 찾기 위한 조직된 발해 뗏목탐사대(탐사대장 방의천)이기 때문이다.

자매결연 행사는 발해뗏목 탐사대와 영순 태씨 종친회 관계자와 열리우리당 김원웅 의원 등 20여명이 함정을 방문한 가운데 대조영함의 비행갑판에서 있었다. 이날은 또 대조영함 승조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뗏목탐사대 후원금 100여만원을 김영철(50) 간사에게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대조영함은 지난 7월 1일 해군에 편입되는 취역식을 가진 이후 현재 실제 작전에 투입되기 위한 전단계인 전력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취역이후 대조영함은 약 1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내년부터는 명실상부한 해군전력으로서 연합훈련 등 본격적인 해상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조영함은 해군 역사 나아가 우리나라 국방역사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함대함 유도탄(KSSN)을 한국해군 최초로 탑재하고 있어 본격적인 첨단무기체계 국산화 역사의 선두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해군은 이날 행사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의 최첨단 함정에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편에 서있던 발해의 기상과 혼을 심을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해군은 올해로 60년 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 근저에는 수 천 년을 동북아시아의 지배자로 군림하던 우리 조상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발해 뗏목탐사대 김영철 간사은 “우리가 발해 선조들이 얼이 서린 바닷길 항해로의 뗏목탐험을 통해 조상의 혼과 도전정신을 잇고 있지만, 해군 대조영함은 발해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첨단의 국산기술로 이어가고 있다”며 감탄했다.

한편 대조영함 함장 고한석 대령은 “앞으로도 우리 대조영함은 발해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대조영함과 두 단체는 이번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후원과 상호 우호행사 등 유대관계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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