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비장애

내년부터 진해에서 미취학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 통합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진해시에 따르면 시는 국비를 포함해 모두 1억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진해시 종합사회복지관에 장애 어린이 전담시설을 설치한다. 114평 규모의 시설에는 언어치료실과 물리치료실 등 장애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이 시설을 복지관에 위탁해 현재 운영중인 미취학 장애어린이 보육시설인 보배 어린이집 원생 40명과 특수 학교나 특수 학급 장애어린이 재활치료, 사회체육 활동 등에도 활용해 장애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보배 어린이집 내년 정원 80명 중 20%인 16명 정도를 비장애 어린이로 모집해 통합교육을 함으로써 장애·비장애 어린이 모두 인간존중의 정신을 배우고 재활 치료 효과도 높이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곽준석 진해시 종합사회복지관장은 “장애 어린이도 어려서부터 재활치료를 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도 시설이나 비용 부담 때문에 부모들이 선뜻 치료를 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장애 어린이와 함께 통합교육을 한다면 효과를 보는 기간도 줄어들고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비장애 어린이 부모들의 참여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점차적으로 사회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할 복지기관으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해서 그냥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1~2년간 통합교육을 해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평가를 하게 될 것이고 희망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 말까지는 설계를 끝내고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3월 초까지는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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