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5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시오타니 가즈히코(31)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00만 엔, 연봉 2300만 엔의 조건이다. 일본인 타자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것은 시오타니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SK는 11월 18일부터 남해 마무리훈련캠프로 시오타니를 합류시켜 테스트를 거쳤고 타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 계약을 결정했다. SK는 시오타니가 3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외야수, 포수까지 수비가 가능한 선수로 판단하고 있다.

시오타니는 1992년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한신에 지명됐고 1995년부터 1군 경기에 나섰다. 한신 오릭스에서 11시즌을 뛰는 동안 496경기에 출장, 통산 1445타수 381안타로 타율 2할6푼4리, 145타점, 148득점 29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03년에는 123경기에 출장, 436타수 134안타로 3할 7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48타점 7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릭스와 긴테쓰 버펄로스가 합병이 되고 이 과정에서 새로 부임한 오기 감독(70)의 지휘 방식과 부딪쳐 불화를 빚었다. 시오자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올 시즌은 겨우 16경기에 출장, 34타수 6안타의 성적으로 마쳤다. SK는 스프링캠프에 시오타니를 합류시킨 후 상황을 보아가며 수비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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