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훈련 일정 확정

내년 3월 개최되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의 훈련 일정이 확정됐다.

사령탑인 김인식감독 한화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5일 오전 11시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회의를 갖고 대회 전까지의 일정과 훈련지 등을 확정했다.

▲ 야구월드컵 코칭스태프 첫 회의가 5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빠진 가운데 대표팀 사령탑인 김인식 한화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삼성 유중일 코치, 현대 김재박 감독, SK 조범현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주지영 기자
그러나 선수 선발은 오는 8일로 미뤘다.

당초 일본 오키나와로 예상됐던 훈련지는 일본측의 배려로 후쿠오까 돔으로 결정됐다.

대회가 도쿄돔에서 열리는 만큼 돔구장에서의 훈련을 원했던 대표팀은,그러나 일본대표팀의 훈련지가 후쿠오카돔으로 결정되면서 오키나와에서의 훈련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왕정치 일본 감독이, 후쿠오카돔에서 한국과 일본이 함께 훈련하는 것을 받아 들여 후쿠오카로 결정된 것.

대표팀은 20일부터 후쿠오카에서의 훈련을 거친 뒤 28일에는 격전지인 도쿄로 가 3월1일 롯데 마린스와의 시범경기로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한다.

선수선발은 오는 8일 오후 2시 각 코치들이 자기 분야의 선수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총 60명의 1차 엔트리를 확정한다.

1차 엔트리 가운데, 선수 본인들의 몸 상태와 참가 의사등을 감독 면담을 통해 확인 한 뒤 내년 2월19일 최종엔트리를 30명을 선정한다.

이에 대해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은 “본인의 몸 상태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며 “몸 컨디션을 이유로 참가를 원하지 않는 선수는 본인의 의사대로 제외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파 중에는 서재응(뉴욕 메츠)만 ‘몸 컨디션’을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을 뿐 박찬호(샌디에이고),최희섭(LA 다저스)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직·간접적으로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KBO는 이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에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차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야구월드컵 성격을 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야구 선진국 16개국이 지역 예선을 거친 뒤 상위 8개국이 2개조로 나눠 본선 토너먼트를 벌이게 된다.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이 참가하는 아시아 지역예선은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며 상위 2팀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8강 본선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한편 이날 코칭스태프회의에는 사령탑 김인식 한화 감독을 비롯해 타격 및 벤치코치에 현대 김재박 감독,배터리 코치에는 SK 조범현 감독 등이 참석했으며 제주에서 훈련 중인 투수코치 삼성 선동열 감독은 비행기 결항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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