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대표팀 합류 의사 1R 통과땐 한미 맞대결

다시 외나무 다리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박찬호(32·샌디에이고)와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가 4년 여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대가 내년 3월 펼쳐질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라 더욱 기대된다.

본즈는 1일(한국시간)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를 통해 “세부적으로 조율할 사항이 남아 있긴 하지만 대회 참가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WBC 참가를 선언했다.

거의 비슷한 시간 박찬호도 WBC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주 중앙일보는 지난 11월 30일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에서 재일동포 박리혜 씨와 결혼식을 올린 박찬호가 “11월초부터 운동을 시작, 예년보다 일찍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조국과 팬들이 부르는 자리다. 기꺼이 가겠다”고 밝혔다고 1일 1면 기사로 보도했다.

박찬호와 본즈가 나란히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두 ‘앙숙'이 WBC에서 맞대결을 하게될지 관심사가 됐다.

한국은 일본 대만 중국 등과 함께 A조에 속해있고 본즈가 가세할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 남아공 등과 함께 B조다. 조별 예선을 벌인 뒤 A조와 B조 1,2위팀이 4강 진출을 놓고 풀리그로 예선 2라운드를 펼친다. 따라서 한국은 1라운드만 통과하면 무조건 미국과 격돌하게 된다.

/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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