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사장의 독단적인 운영, 관선 이사 임명 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고성 철성고가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지역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학교발전 프로젝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고성 철성고에 따르면 지난 10월 11일자로 학교법인 재성학원 노모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7명중 5명이 물러나고 관선 이사가 새로 구성돼 학교 경영을 하고 있다.

이에 철성고 총동문회와 교직원들은 재단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학교가 지역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발전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총동문회의 이 프로젝트는 우선 내신성적 50% 이상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 3년간 학비 전액을 면제해 주고 본인이 원하는 대학을 선정,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

또 총동문회는 원어민 영어강사를 초빙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1주에 3회 이상 회화교육을 하고 서울의 ㄷ학원 강사를 초빙, 이달말부터 내년 2월까지 영어, 수학, 국어과목을 중심으로 학생 수준에 맞추어 수준별로 오전에는 강의, 오후에는 학습지도 및 테스트를 거치는 심층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총동문회와 학교는 아울러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생활의 불편해소를 위해 학교의 남은 교실을 활용, 기숙사로 리모델링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동문회는 2억원 이상의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교직원들도 사도장학회를 결성, 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금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총동문회 관계자는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철성고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총동문회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인근 공단의 기업체와 협약체결 등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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