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말까지 전직 시험 쳐라” “타자수 일반직 전환 당연”

해군이 정보화 기기가 도입되기 전 타자수로 채용했던 여군무원 처리를 두고 해당 여군무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1일 해군본부에 따르면 지난 95년 이전까지 채용해 해군에 근무해온 300여명의 타자수를 올말까지 전직 등으로 모두 해소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부분의 타자수 여군무원들은 전직을 하거나 전군, 퇴직 하고 현재까지 33명의 여군무원이 남아있다.

그런데 이들 여군무원들은 당장 내쫓길 처지가 되자 반발, 해군본부와 해결방법을 논의하고 있지만 양측의 뜻이 맞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군본부는 여군무원들이 전직시험을 쳐 합격하면 계속 근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들은 시험을 거쳐 들어온 정식 직원인만큼 일반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해군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270여명은 별 문제없이 감축할 수 있었지만 남은 33명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할 생각”이라며 “연말에 전직 시험을 치도록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내가 여군무원이라는 ㄱ씨는 “공채 시험을 치르고 군무원으로 채용됐는데도 해군은 일반 타자직에서 고용직으로 강등시키더니 95년부터는 정원을 전원 감축해 설 자리를 없애버렸다”며 “그동안 여성으로서는 근무하기 어려운 직렬인 기계나 병참 같은 곳으로 전직시켜 일부는 견디지 못해 퇴직한 사람도 있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또 “아직도 기능직 시설, 목재, 조경 등의 자리로 전직을 강요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으로서 근무하기 힘든 곳으로 내몰아 그만두라고 종용하는 것”이라며 해군의 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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