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 릴레이인터뷰(4)박흥석 공동대표

“사회에서 소외되고 약한자들을 위해 대변하고 봉사하는 마음이 복지관과 도민일보가 닮은 점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애정이 가고 관심이 갑니다.”

지난 1959년 영신보육원 설립자 박기창(1986년 작고)원장의 둘째 아들로 사회복지법인 영신복지재단의 대를 이어오고 있는 마산종합사회복지관 박흥석(55) 관장.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 공동대표이기도 한 그는 1976년 6월 영신보육원 사무국장으로 첫 발을 내 디딘 후 30년 가까이 봉사자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99년초 창간주주로 참여한 계기로 도민일보와 인연이 시작되었다는 박흥석 관장은 “약자들의 일에 관심과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며 특히 지방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학 강의와 복지관 회의로 잠시도 쉴 틈이 없다는 박흥석 관장을 지난 28일 복지관 사무실에 만났다.

-복지관과 도민일보가 닮은 점이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박흥석 공동대표.
△인간적으로 대우받지 못한 계층들, 즉 제도적으로 보호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들, 노약자, 불우청소년, 장애인, 아동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복지관이고 이런 이야기를 신문지면에 보도하고 이로 인해 여론화시켜 이들에게 혜택을 누리게끔 도와주는 것이 도민일보다. 이런 점이 닮은 것 같다.

-도민일보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꼽는다면.

△약자들의 편에서 기사를 쓴다.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이웃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지방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사회의 감동을 주는 기사, 인간적은 측면에서 접근해 기사화 하는 방식이 돋보인다.

-아쉬운 점도 있을텐데.

△개혁신문이라는 점은 좋다. 하지만 경남지역에는 보수 세력들도 많다. 개혁을 주장하는 것은 좋지만 보수 세력들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점이 부족한 것 같다. 뭐가 나쁘고 좋은지 또 어떻게 바뀌어야만 경남이 발전한다는 비전을 함께 제시해 독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점이 부족한 것 같다.

-독자모임을 통해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가족상담을 해보면 입장차가 많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양보가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 종종 있다. 이런 문제들을 서로 이해하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수 있는 토론회를 자주 개최하고 싶다. 예방 없이 무조건 사태수습만 한다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복지관과 언론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사가 독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다. 여건이 된다면 도민일보와 사회복지 공동모금행사와 저소득층주택개선사업도 하고 싶다.

▲ 박흥석 공동대표.
-도민일보 기자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다양한 취재원이 부족한 것 같다. 전문성 있는 집단과 개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취재원들이 주변에 많다. 좋은기사라는 별게 있느냐. 약자들의 이야기를 귀 담아 듣고 여론화 시켜 바로 잡아주는 것이 지역민의 호응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게 바로 지방지의 역할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은.

△불합리한 일이나 사회문제들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달려가 약자들의 귀 기울이는 언론사는 도민일가 유일하다.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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