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쓰레기에 몸살 앓는 바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전국 환경단체들이 마산 앞바다 위에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육상폐기물 해양투기의 중단을 촉구하는 해상캠페인을 벌였다.

마창·통영·부산·울산 환경운동연합 등 회원 30여명은 29일 오전 10시 마산항 제 4부두에서 어선과 고무보트 4척에 각각 나눠 타고 정부의 폐기물 해양투기 정책중단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마창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각 지역 환경단체들이 29일 오전 창원시 신촌 제4부두 등지에서 어선과 고무보트를 동원해 정부의 폐기물 해양투기 정책중단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하고 있다./박일호 기자
이들 단체는 캠페인을 통해 “카드뮴, 수은, 납 등 각종 중금속이 함유된 하수와 분뇨 슬러지 등이 버려진 투기해역에서 잡힌 어패류의 중금속 농도가 많게는 허용기준치의 10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동해지역에 투기되는 폐기물 운반선이 출항하는 마산은 지난 2002년에 이어 올해 2005년에도 폐기물운반 바지선의 침몰사고가 일어나 해양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지만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단체들은 △ 정부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17년 동안의 해양투기로 인한 바다오염조사 결과를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 △ 정부는 해양투기로 인한 수산물오염과 국민건강피해에 관한 역학조사를 시행 △국민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수산물 안전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 △폐기물발생을 최소화하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환경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해양 폐기물을 싣고 가던 바지선이 마산 4부두 앞바다에서 침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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